[자작시&감상: 나를 위한 서시]당신을 좋아하고 존경했습니다. 문학이 순수를 지향하지만 그 순수에 깃든 결코 만용이 아닌 용기를 지닌 당신을 흠모했습니다. 하지만 '님의 침묵처럼 그 용기는 어느 날 만용 되어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문학은 바람이 아니라 공기여야 합니다. 문학이 바람 되어 이리저리 흩날릴 때 이미 문학은 문학이 아닙니다. 정치는 바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학이 바람이 될 때 이미 순수는 사라지고 맙니다.아무리 좋은 말로 좋은 시를 쓴 들, 아무리 명석한 두뇌로 문학적 담론을 이야기한들, 이미 바람 따라 움직이는 당신의 글과 말은 문학이 될 수 없습니다.사람의 문학은 그저 사람의 문학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문학에는 높낮이가 없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사람의 문학이면 족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