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심철도 3호선에서 역사(驛舍)의 크기로 보면 남산역이 가장 크고 높다. 하늘 높이 떠 있는 역사가 항공모함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명덕역에서 남산역으로 가는 느낌은 꼭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 같다. 하늘을 향해 이륙하는 느낌, 계명네거리를 치고 올라가는 품새가 하늘을 비행하는 '은하철도 999'다.남산역의 남산은 실은 동네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남산동이란 남산이 있어 남산동이 아니라 남산이 보이는 동네라 하여 남산동이라 했다. 하여 역사(驛舍)가 남산동에 있기에 남산역이란 역명(驛名)이 붙여졌단다. 여기서 남산이란 앞산이 아니라 눈앞의 두류산이다. 남산역의 역명하나를 두고도 이렇게 '남산 ~남산'하니 3호선 30개 역사 중에서 가장 크고 높은 역사일 수밖에 없나 보다.대구에는 남산여고가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