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수필: 나를 만나면] -이상한 일은 어떤 사람을 만나면 몹시 피곤해진다는 것,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속 생각이 모두 움츠러들어 마른 잎처럼 바삭거린다는 것. 그러나 더 이상한 일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마음속 생각이 갑자기 환해져서 반딧불이처럼 빛나게 된다는 것.-(출처:시로 납치하다, 류시화 더숲 출판) 시인, 소설가, 극작가, 아동문학가로 활동한 레이첼 리먼 필드(1894~1942)의 이란 시다. 이 시를 읽다가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마른 잎처럼 바삭거린다는 생각"을 할까. 아니면 "마음속 생각이 환해져서 반딧불이"처럼 빛나게 될까. 사실 칼로 두부 자르듯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긍정의 에너지를 주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기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