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감상: , 그리고 을 생각하다] 열차는 경부선 철도를 오늘도 달리고 있다. 기차(汽車)란 말이 좀 더 향수 짙게 다가오지만 여러 개의 찻간을 이어놓은 것을 보면 열차(列車)란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기적소리 울리던 증기 기관차가 한 모금 추억을 삼키며 지나간다. , 이 노래를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들었다. -경부텰도 노래- 우렁차게 토하는 기적소리에 / 남대문을 등지고 떠나가서 빨리 부는 바람의 형세같으니 / 날개 가진 새라도 못 따르겠네 늙은이와 젊은이 섞여 앉았고 / 우리 내외 외국인 같이 탔으나 내외친소 다같이 익혀 지내니 / 조그마한 딴 세상 절로 이뤘네 원제는〈경부텰도노래(京釜鐵道歌)〉로, 1908년에 최남선이 일본의 철도창가를 멜로디와 가사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곡이다. 실질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