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늦가을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하늘을 즐기고 있다. 코스모스의 꽃말 ‘소녀의 순정’은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소녀가 가을바람에 수줍음을 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유래되었다고 한다. 신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제일 처음 만든 꽃이 코스모스요, 처음 만들다 보니 모양과 색을 요리조리 다르게 만들어보다가 하늘하늘하고 여러 가지 색을 가진 꽃으로 만들어졌다는 전설을 안고 있는 꽃이 코스모스란다.아름다운 코스모스꽃 전설이 수성못 둘레길을 수놓고 있다. 이렇고 보니 아담한 수성못도 소녀의 순정을 닮은 듯 수줍게 일렁이고 있다.지난밤 나는 순수를 잃은 말들을 두고 한밤 내 잠을 설쳤다. 몸도 마음도 아프다.《생(生)이 만선이다》, 박복조 시인의 시집을 들었다. 만선이라고 해서 다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