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수필: 그래도 줄기세포는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아니다.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줄기세포만이 아니다. 오늘 하루 괴롭거나 불행한 일을 당했더라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바로 내일이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에게 내일이 안겨 주는 신화와 전설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구는 멸망했을 것이다. 오늘이 가고 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내일에 대한 기대, 그것은 오늘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희망인 신화와 전설이었다. 하지만 이 시대엔 신화나 전설 따윈 없다. 다만 이미 죽어버린 무성하고도 재미없는 이야기들만 있을 뿐이다. 사라져 버린 신화와 전설, 그래도 내 어린 시절 그때는 적어도 아니었다. 메뚜기 다리를 자근자근 씹으며 이어가시던 어머니의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