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화의 연속이다. 내가 그렇고 사회가 그렇고 국가가 그렇다. 현기증이 난다. 어지럽다. 내가 조화롭지 못하다는 것은 뭔가 내가 집단 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나만의 결점이 있기 때문이다. 내 안의 나나 내 밖의 내가 나와 합일을 이루거나 섞일 수 없다면 나는 내 스스로를 부정하거나 비하 또는 자폐증을 불러올지도 모른다.철학자 안병욱의 를 오늘의 수필로 선정해 본다. 조화의 원리를 다양한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요소를 절제하고 객관적이고 지적인 태도로써 조화의 원리를 주제로 쓴 수필이다. 조화(調和)를 미의 원리, 생명의 원리, 정의의 원리, 건강과 행복의 원리로 규정하고 있다. 내가 아닌 우리, 우리가 아닌, 너와 나의 객체요, 주체로서 각기 제 자리에서 서로를 보담아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