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필레시피: 3호선 여정, 어린이세상역]어린이세상역 주변은 역시 아름답다. 인접한 '대구어린이세상'이 가을빛 단풍으로 물들었다. 늦가을 보기 좋게 물든 단풍이 동심을 자극한다.'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초등학교 뒷담을 돌며 불렀던 노래 중의 하나가 '퐁당퐁당'이란 동요였다. 누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고등학교도 예술고등학교를 나왔다. 내 기억으로 누나는 주로 풍경화를 그렸다. 어린이세상역 앞 울긋불긋한 단풍잎과 노란 은행잎이 누나가 그린 풍경화를 떠올리게 한다. 누나가 그렸던 꿈속 아름다운 세상이 지금의 어린이세상역인 것 같다.어린이세상역 아래로 흘러내리는 실개천이 범어천이다. 범어천은 범어동이라는 지역명에서 유래되었다. 범어(泛魚)의 어원은 뜰 '범(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