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필레시피: 3호선 여정, 용지역]대구지하철도 3호선을 타면 '하늘길'과 '사람길'이 보인다. 남북을 휘돌아 오고가는 3호선, 주변 풍광이 나름 즐겁다. 용지역에서 칠곡역, 칠곡역에서 용지역까지 30개 역을 오르내리며 역 따라 마음 따라 '하늘길', '사람길'을 톱아보고 싶다.바람을 타고 내렸다. 용지역이다. 가을바람도 겨울바람도 아닌 마음바람을 타고 내렸다. 11월 7일, 절기로 입동이지만 아직 가을 내음이 묻어 있다. 종착역이 주는 고요랄까. 역사가 조용하다. 몇몇 승객들이 내리고 마지막 역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객실을 비웠다.용지역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남쪽에 위치한 시종착역이다. 승객이 다 내리고 난 다음 빠르게 객실 청소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내가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