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제1부 아, 한반도] -제12화: 우리 어찌 살거나- 역사를 기반으로 한 대하소설, 현실이 소설이고 소설이 현실이다. 제12화의 제목이 《우리 어찌 살거나》이다. 구한말, 시국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흑과 백을 가늠하기 힘든 세상에서는 늘 소문대로 일은 진행된다. 을사보호조약으로 나라는 망하고 소문대로 각 부서 대신들은 자결했고 장지연은 목놓아 울었다. "금산사 미력불과 은진미륵이 통곡을 했다는 소문만이 아니었다. 사명당의 비석이 땀을 서 말이나 흘렸다고 했고, 지리산 음양샘에서 선지피가 흘러내린다고 하는가 하면, 무주 구천동 골골이 밤마다 귀신들의 울음으로 가득 찬다고도 했다. 그런 흉흉한 소문들이 떠도는 가운데 일진회에서 한일 보호조약 체결을 찬성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