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에게도 도파밍과 세로토닌은 필요충분조건이었다- 면천, 기어이 김민세를 찾아 너와집에 들어선 허준. 안광익과 김민세는 허준의 면천 조건으로 문둥병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1년 기한의 약초를 갈무리하는 소임을 맡아 줄 것을 제시한다. 여기에다 한 발 더 나가 인근 저수지를 돌며 가물치를 씨가 마르도록 잡아들이는 일과 죽은 송장의 간이나 뼈다귀의 효험을 시험하기 위해 허준으로 하여금 굴총(堀塚)에다 사람의 뱃속을 갈라보기를 권유한다. 면천을 위한 몸부림, 너와집은 허준으로 하여금 신분상승을 위한 재생의 공간. 의사가 되는 길, 안광익은 허준을 향해 한마디 찔러둔다. "너로선 면천과 의업 정진의 두 가지 이득이 있는 일이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즉 잘 생각해 보거라." 의사가 되는 길은 예나 지금이나 어렵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