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감상: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상) 리뷰, 龍川脫出 제4화] -어머니는 위대하다- 어느 시대나 위대한 어머니는 자신을 버릴 줄 안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申師任堂)도 허준의 생모 손씨(孫氏)도 심지어 홍길동의 어머니 시비(侍婢) 춘섬도 그렇게 살다 갔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健陽多慶), 복(福)은 지어야 한다. 그냥 굴러들어 오는 것이 아니다. 홀씨 하나가 봄바람에 휘날리는 날이 멀지 않았다. 오늘 대한(大寒) 지나면 2024년 입춘(立春)도 얼마 남지 않았다. 대지의 여신, 판도라는 '모든 것을 주는 희망의 신'이다.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그렇다. 공노(公奴) 천첩(賤妾) 소생(小生)의 허준, 주어진 신분에서 오는 분노와 울분, 서슬 퍼런 외침이 파란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