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리즘 수필을 염두에 두고 《곡선을 생각하다》를 써 보았다. 200자 원고지 2.5매 분량의 짧은 글이다. 대체로 서정수필은 200자 원고지 기준 1200자에서 1500자 정도를 기본으로 한다. 요즘은 신춘문예나 공모전 이외는 1000자 이내로 족하다는 평이다. 사실 필자의 경험으로도 대개의 경우 1000자 이내에서 할 말 다한다.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200자 원고지 5장으로 족하다는 말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어느 정도 쓰다 보면 좀 더 압축해서 짧은 이야기로 강한 메시지를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여기서 파생된 것이 아포리즘 수필이라고 보면 된다. 중요한 것은 분량이나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메시지다. 아포리즘, 어학사전에는 "신조, 원리, 진리 등을 간결하고 압축적인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