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수필&감상: 비나이다 비나이다 나라님께 비나이다]경북 포항시 운제산 자락 오어사, 인공호수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암자, 주변 풍광은 말 그대로 선경이다. 신라 26대 진평왕(585) 시절 창건, 창건 당시 항사사(航沙寺)라 불렀다.오어사(吾魚寺)란 사명(寺名)은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할 때 서로의 법력을 시험하고자 생긴 것. 물고기를 한 마리씩 삼킨 두 고승(高僧), 똥을 누고 보니 한 마리는 죽고 한 마리는 살아 있음이라. 살아서 돌아온 고기를 서로 자기 것이라고 주장, ‘나 오(吾)’, ‘고기 어(魚)’로 ‘오어사(吾魚寺)’라 명명했다고 한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물고기를 삼켰으면 당연히 죽었어야 하는데 살아서 돌아오다니. 둘 중 한 사람은 정상이 아니거늘. 도대체 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