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남들이 다 볼 수 있는 것은 보는 것이 아니다. 겨울 유리창에도 꿈틀거리는 생명체가 있다. 겨울 유리창에 겨울나무 하나가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춥다.아닌 것은 아니다. 그래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야 한다. 직선이 속이 후련한 인상을 주겠지만 직선은 곧은 만큼 쉽게 부러진다. 그래서 때론 직선 같은 곡선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다. 굽 돌아, 돌아 가지만 끝까지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는 부드러움이 있다.강하다고 해서 다 강한 것이 아니다. 또 약하게 보인다고 해서 다 약한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해가 있고 달이 있고 별이 있다. 심지어는 이름 모를 혜성이 있는가 하면 끊임없이 구름이 스쳐가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 곧 무너질 것 같은 하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