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수필&감상: '찬또배기'를 생각하다] '제2회 2024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에 초대받았다. 3만여 관중석 맨 앞줄에 앉게 되었다. 살다 보니 이럴 때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유명가수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보며 공연을 즐기는 기분이란 판도라의 상자를 마주한 묘한 느낌이랄까. 절망과 희망, 한 세기를 살아가는 마음이 그리 편하지는 않다. 몇 해전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 트롯을 즐기며 위안을 삼을 때도 이미 열려버린 판도라의 상자, 걷잡을 수 없는 불안 공포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장윤정, 양지원, 김용임, 진성, 박서진, 영탁, 찬원이 대구를 찾았다. 대형 스크린 앞에서 이들의 표정과 몸짓을 바라보며 순간을 즐기는 이 기분,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따라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