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감상: 소설《한강》, 보면 볼수록 아프다]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의 기적'을 낳고서 조용히 흘러가고 있다. 지금까지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19명이요, 그중 여성 수상자는 18명, '한강'은 여성으로서 18번째 수상자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어로 노벨수상자를 검색할 수 있는 '한강의 기적'을 낳았다. 한국어가 K-팝처럼 문학계를 주름잡는 문학용어로서 우뚝 선 것이다. '한강의 기적'이란 문화적 상징이 '노벨문학상'이란 문학적 상징으로 환치되는 느낌이다. 지구상에서 수많은 언어가 하루에도 수없이 사라진다는 기사를 언젠가 본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세종대왕이 방긋 웃을지도 모르겠다. '한강'에는 또 하나의 한강이 있다. 조정래의 소설 《한강》이다. 《태백산맥》과 《아리랑》에 이은 대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