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감상: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상) 리뷰, 龍川脫出:제1부 제1화] -허준은 울고만 있지 않았다- 소설 동의보감을 다시 들었다. 1990년대 중반쯤 실감나게 읽었던 소설. 젊었을 때도 커피보다 한방차를 좋아했던 나는 쌍화차나 매실차 또는 유자차를 지금도 좋아한다. 특히 쌍화차를 마실 때는 계란의 노른자가 왜 그리 감칠맛 나는지. 어쩌다 동성로 미도다방에서 쌍화차 한 잔을 마실 때는 어린 시절 닭장 속에서 보았던 암탉이 지나가고 소죽 끓는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다시 든 동의보감도 한 모금 쌍화차처럼 내 마음을 우려낼 '마음의 한방차'가 되면 좋겠다. 작가 이은성(李恩成)은 여자가 아니라 사나이다. 은성이란 이름은 남녀에게 다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다. 에는 "한국의 영화 및 드라마 작가이자 국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