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수필: 거듭나고 싶다] "글을 쓰면 부활한다." 글을 대하는 그의 문심(文心)이 주는 성스러운 이 말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문심이란 말은 글을 쓰는 이의 마음이요 철학이다. 문심을 통한 문학적 부활을 꿈꾸는 그를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나는 부활이란 말을 참 좋아한다. 종교적 믿음을 떠나 늘 정신적, 육체적으로 거듭나기를 꿈꾸는 그 무엇에 대한 갈증인지도 모른다. 실제 그는 치열한 신앙생활을 통해 종교적 부활을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부활을 부정하고 돌아서며 문학인의 삶을 선택했다. 신앙을 포기하고 돌아선 그에게 문심의 불을 지핀 사람은 고교 때의 은사라고 했다. 그의 이력으로 보나 사람 됨됨이로 보나 모자란 구석이 없는 그를 두고 "글을 쓰면 부활한다"는 말을 불쑥 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