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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감상: 오월 성모성월]
마음 바쳐
고개 숙이니
성모성월
하늘이 멍들고
땅이 몸살을 앓고
물이 바다를 삼키고
사람이 사람을 물고 있다
마음 바쳐
고개 숙이니
성모성월
그늘진 달무리는
알 수 없는 별똥별을
마구 토하고 있다
하늘이 몸살을 앓고
땅이 멍들고
바다가 물을 삼키고
사람을 사람이 물고 있다
마음 바쳐
고개 숙이니
성모성월
저만치 하늘 높은 죄더미
천둥 번개도 하릴없이
눈물을 쏟고 있다
오월 성모성월
어머니 손잡고
가라는 그 길 가라지만
형제자매
그 길, 갈 길 몰라
목 놓아
묵주로 간다
*성모성월(聖母聖月)은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를 특별히 공경하는 달인 양력 5월을 이르는 말'이다.
오월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 4월 초파일에다 성모성월의 달이다. 경건하게 지내야 할 오월이 모두가 아버지요, 어머니요, 순수의 어린이요, 보람의 스승 되어 흘러갔다. 이제 오만으로 얼룩졌던 오월이 지나간다. 퍼질러 놓은 일들이 하늘 높은 죄더미다. 성모성월이 왜 오월에 있는 줄을 알 것 같다. (202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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