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따라 마음 따라]: 자작수필 & 자작시

[자작시&감상: 그렇다]

백두산백송 2024. 6. 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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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대에서

[자작시&감상: 그렇다]

가끔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남의 이야기를 함부로 말할 때가 있다. 그렇다.

가끔은 사람들이 그것이 자신이 한 일이면서도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발뺌을 할 때도 있다.  그렇다.

가끔은 사람들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그 일을 되풀이할 때도 있다.  그렇다. 하지만 가끔은 사람들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심히 부끄러워할 때도 있기는 있다.

가끔은 사람들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타인이 몰라주길 바랄 때도 있다. 그렇다.

가끔은 사람들이 자신이 한 일을 가지고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우길 때는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다.

'가끔은'이란 말이 조금은 위안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그래서 늘 '가끔은'이란 말을 경계하지만 때로는 '가끔은'이란 말 때문에 사람이 죽고 사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때로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을 때면 말 없는 산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도 그렇다. (202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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