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따라 마음 따라]: 자작수필 & 자작시

[자작시&감상: 가까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백두산백송 2024. 6. 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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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감상: 가까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신이 있기에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내 곁을 떠나 이방인처럼 나를 쳐다보기라도 한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를 잃어버릴지 모릅니다. 오로지 당신이 내 곁에 ‘있음’으로 해서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 이것은 당신만이 나의 유일한 하늘이요 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때론 내가 그랬듯이 많은 사람들도 당신이 너무 가까이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당신이 있는 ‘있음의 의미’를 잊어버리고 사는 것만 같습니다. 여태껏 사랑이 겸손이었음을 몰랐던 사람, 하여 높은 하늘과 땅의 믿음, 그 ‘있음’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온 당신과 나는 어쩌면 사랑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바보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서로 너무 가까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늘 가까이 함께 하고 있는 사람, 이 사람이 바로 당신의 하늘, 당신의 땅임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당신도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그로부터 잊힌 당신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허접하고 길을 잃고 헤맬 때  다시 읽어 보곤 합니다. 굳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유, 무정에 대한 애정과 겸손. 일상으로 사용하는 붓 한 자루도 소홀하게 다루거나 마음밖에 있을 때는 이내  곰팡이가 슬어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하물며 우리 사람이란 물어 무엇하리오. 눈을 떠면 마주하는 사람, 가까이 있는 당신을 향한 겸손과 애정은 결국 자기 사랑입니다. 가까이 있는 당신을 향한 겸손과 애정을 잊지 마십시오. 바로 당신 곁에 있는 이 사람이 당신을 지켜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202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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