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당신 가까이 있는 사람
이 사람이 바로
당신의 하늘
당신의 땅입니다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서로 사랑하게 하되
겸손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당신의 하늘
당신의 땅
겸손은 곧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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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필:당신의 하늘, 당신의 땅]
당신이 있기에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내 곁을 떠나 이방인처럼 나를 쳐다보기라도 한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를 잃어버릴지 모릅니다. 오로지 당신이 내 곁에 ‘있음’으로 해서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 이것은 당신만이 나의 유일한 하늘이요 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때론 많은 사람들은 당신이 너무 가까이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당신이 있는 ‘있음의 의미’를 잊어버리는 것만 같습니다. 여태껏 겸손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높은 하늘과 땅의 믿음을 잊은 채 살아갑니다. 하여 높은 하늘과 땅의 믿음, 그 ‘있음’의 의미를 잊고 사는 당신은 결코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겸손이란 끝없이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마음에서 하늘의 높음과 땅의 믿음을 채울 수 있는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겸손을 겸손이라 말할 수 있는 당신은 높은 하늘에 고개를 숙일 줄 알고 너그러운 땅의 믿음에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잠시라도 당신 곁을 떠나서는 있을 수 없는 당신의 그림자, 그 그림자의 소중함을 이제라도 깨달은 당신은 겸손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입니다. 비록 더없는 겸손으로 몸을 낮추어 스스로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나 고행의 싯다르타가 될 수는 없을지라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서로 너무 가까이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서로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늘 가까이 함께 하고 있는 사람, 이 사람이 바로 당신의 하늘, 당신의 땅입니다.
가까이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당신의 하늘, 당신의 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잊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당신도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그로부터 잊힌 당신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2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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