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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벚꽃이 피고 지는 계절이다. 꽃은 필 때도 아름답지만 질 때도 아름답다. 특히 벚꽃은 그렇다.
누구는 꽃이 피고 지는 순간을 한 우주가 열리고 닫히는 경건하고도 거룩한 순간이라 했다. 아마도 찰나적 탄생과 소멸에서 오는 황홀한 인식이리라.
고개를 드니 온 하늘이 벚꽃문양으로 고운 새색시 노리개다. 하늘하늘 하늘이 날고 세상천지가 하얀 나비다. 두둥실 춤추는 아름다운 꽃길, 내 마음도 벚꽃길이다. 벚꽃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내 사랑 내 님도 아름답다.
송해공원 둘레길도 벚꽃 꽃길이다. '흥겨운 마도로스~', 넘실대는 송해공원 옥연지 꽃물결이 한바탕 봄사랑 추임새다. 옥연지 물레방아는 돌고, 이색적인 풍차는 옥연지 바람개비다.
한바탕 울고 웃으며 물레방아 꽃길 따라 바람개비처럼 살다 간 송해. '전국노래자랑~~~', 구수한 그의 목소리가 흩날리는 벚꽃이요, 둘레길 봄의 향연이다. 춤추는 벚꽃 따라 함께 거니는 내 사랑 내 님도 흥겹다. 참 좋은 벚꽃날이다. (20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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