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출판:비채 2020.11.5. 1판 1쇄) 를 또 들었다. 시와 수필이 한몸으로 움직이니 감정의 굴곡 없이 내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몇 번을 읽어도 지겹지가 않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는 이 한마디 말이 그냥 사람을 외롭지 않게 한다. 저자는 에서 이 책을 두고 "부디 맛있게 잡수시고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십시오."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래서 맛있게 먹기로 했다.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짤게 썰어서 먹기도 하고 뭉티기로 먹어도 봐야 한다. 때론 급히 먹다가 체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는 수필이나 소설을 소화제로 먹으면 된다. 이 책은 각 1부 15편씩, 총 4부 60편, 594 페이지로 되어 있다. 시와 산문, 두 양식이 지니는 깊이와 무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