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필 레시피: 문제는 사람이다]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올 가을 단풍은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지만 입동을 지나 11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온 산, 온 동네가 단풍으로 물든 꽃길이다. 역시 자연은 말이 없지만 계절을 속이지는 않는다. 문제는 늘 사람이다. 사람이 문제다.비슬산자연휴양림 입구도 붉게 물들었다. 예쁘다. 자연휴양림은 달성군 유가읍 일연선사길에 위치해 있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풍부한 휴양 명소로서 산림청이 발표한 전국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다. 해발 1,058m의 조화봉을 중심으로 1,084m의 천왕봉, 989m의 관기봉을 좌우에 거느리고 있다. 봄철 참꽃, 여름 계곡, 가을 단풍과 억새, 겨울 얼음동산은 사계절 순환 장관을 이룬다. 올해도 숲길 따라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 만든 묵을 지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