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수필&감상: 선학(仙鶴)이 된 노송(老松), 선유도(仙遊島)여 날아라] 신선이 노닐었다는 작은 섬, 선유도(仙遊島)에서 나는 한 그루 노송(老松)에 빠져들었다. 석양과 어우러져 두둥실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노송, 이미 노송은 노송이 아니라 한 마리 학(鶴)이다. '우화이등선(羽化而登仙)'이랄까. 짐짓 나는 신선이 된 느낌이다. 선유정(仙遊亭) 정자를 품고 선유교(仙遊橋)를 유유히 날아오른 한 마리 선학(仙鶴), 한 줄기 강바람이 겨드랑이를 파고든다. 선유도(仙遊島) 공원에 왔다.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에 있는 도심 가까운 생태공원이다. 2002년 4월에 개장, 20년이 지난 신선이 노니는 공원이다.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 고요하고도 아늑하게 부활한 재활용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