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따라 글 따라]: 일상 & 수필 레시피 49

[일상& 수필 레시피: 감룽지, 아이고 내 팔자야~~]

[일상& 수필 레시피: 감룽지, 아이고 내 팔자야~~] 서방님에 아이 셋 말이 좋아 충성이지 절로 이는 한숨이라 아이고 내 팔자야~~ 덥다 덥다 죽을 맛이지만 솟구치는 엥겔지수 사십 넘어 육십이라 사 등분 삶은 감자 사칠이 이십 팔 간식 감룽지 입 벌린 세 녀석 처마 밑 제비라 아이고 내 팔자야 ~~ -----------♡♡♡♡♡ *🥔🥔학교를 보내도 하루에 세끼를 차리고 있네요. 대충 아무거나 줘도 되는데 그러기엔 하루종일 이것저것 자질구레하게? 먹는게 넘 많은거죠 ヲヲヲヲ 그래서 귀찮아도 집에서 간단하게 간식 만들어주는 편이에요. 오늘 간식 메뉴는 작년 고게트와 고룽지로 상승곡선을 탔던 고구마 대신 햇감자로 만든 ⭐️감룽지⭐️에요. ✅재료: 삶은 감자 7개(크기가 아주 작았어요)🥔 소금, 후추, 올리브..

[일상& 수필 레시피: 수필, 제미나이에게 묻다]

[일상& 수필 레시피: 수필, 제미나이에게 묻다] 구글 제미나이 Gemini에게 '수필이란 무엇일까요?'를 물어보았다. 수필은 내가 보고 느낀 세상을 자유롭게 담아내는 나만의 이야기 공간이에요. * 주제가 자유롭다: 일상생활부터 심오한 철학까지, 어떤 주제든 좋다! * 형식이 자유롭다: 문장도 자유롭게, 나만의 스타일로 표현해 보자. * 진솔한 나를 보여준다: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도 수필의 매력이지. 수필 쓰는 법이 궁금하다면, 어떤 주제로 쓰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적어보는 거예요. 처음에는 어색하더라도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나만의 개성이 담긴 수필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수필 쓰는 게 어렵다면, 다른 사람이 쓴 수필을 읽어보는 것도 좋..

[일상& 수필 레시피: 가지가지 해봤지만 가지만두가 최고]

[일상& 수필 레시피: 가지가지 해봤지만 가지만두가 최고] 옹기종기 모인 식구가 역시 한 몸이다. 차이나식 가지만두가 식구들을 한 마음으로 묶어 놓는다. 집밥, 제각기 느끼는 맛과 향기가 다르겠지만 그 맛은 결국 가족을 위한 정성과 사랑이다. ------------------------------------------- -집밥 아네스가 던지는 가지만두 레시피다- 🍆가지가지 해봤지만 가지만두가 최고🥟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메뉴 데리고 왔어요 그때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몇 주 전 인천 차이나 타운에 있는 산동주방이라는 중식당을 다녀왔는데 여러 요리 중에서도 가지만두가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전현무도 반했다는 그 가지만두! 그걸 먹으러 대가족 우르르 차이나타운으로 또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요즘 가지도..

[일상& 수필 레시피: 가자, 하와이로, '5분 만에 하와이로 가새우~']

[일상& 수필 레시피: 가자, 하와이로~~, '하와이로 가새우~~'] 때론 언어유희가 요리맛을 감칠 때도 있다. 가끔 보는 백종원의 음식 레시피를 볼 때도 그렇고 허영만의 백반기행도 툭툭 던지는 말들이 그냥 양념과 고명이 되어 음식맛을 더할 때가 많다. 이어령의 '가위 바위 보'를 읽다가 '명문장은 깊이 생각하고 끝없이 상상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이어령의 글이 생각났다. 그중에서도 '낯익은 것을 낯설게 하기'와 '문체'를 수필 레시피의 하나로 인용해 본다. 요리가 수필이 되고 수필이 요리가 되면 좋겠다. *[낯익은 것을 낯설게 하기] 이것이 묘사문의 효과이며 그 특성이다. 그리고 그 글들은 항상 「지금」 「여기」라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개체(個體)로 존재한다. 그러나 설명..

[일상& 수필 레시피: 계란 반숙]

[일상& 수필 레시피: 계란 반숙] 나는 계란 먹기를 좋아한다. 완숙이든 반숙이든 다 잘 먹는다. 그런데 반숙 계란을 먹을 때는 꼭 어머니가 생각난다. 뜨거운 밥 속에 날계란 하나, 반숙의 계란은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하얀 쌀밥에 계란 반숙 그리고 살짝 버터 발라 비빈 고소한 밥맛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어머니는 장남인 내가 잘 되라고 어린 동생들을 뒤로하고 고봉밥에 하얀 날계란 하나를 파묻은 밥을 종종 해 주셨다. 참 이상하다. 모든 것은 푹 익어야 제 맛인데 하얀 쌀밥 속 계란은 설 익은 그 맛이 제맛이다. 딸애인 아네스의 집밥 영상을 보면 그 옛날 어머니 말씀이 되살아 난다. 하여 나태주 시인의 '수필 같은 시'를 보면서 어머니 말씀을 반추해 본다. *어머니 말씀의 본을 받아/나태주 어려서 어머니 ..

[일상& 수필 레시피: 요리는 사랑의 레시피]

[일상& 수필 레시피: 요리는 사랑의 레시피]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요리는 사람을 보고 웃는다. 비주얼이 그냥 비주얼이 아니다. 사람이 요리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요리가 사람을 만들고 사랑을 더한다. '사랑의 덮밥', 요리사가 '사랑의 마술사'라면 요리는 '사랑의 레시피'다. "일요일, 밥 하기 싫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말 그대로 일을 저 멀리 하고 싶은 날이 일요일이다. 백수도 마찬가지다. 일요일 아침에는 밥 먹기도 일어나기도 싫다. 특히나 전날, 한잔 술을 했다면 더욱 그렇다. 해장국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속풀이 '해장김국', ~~~ 이거거든~~~." 아들 녀석 곁에 두고 술술 풀어가는 속풀이가 백반기행의 허영만이다. 어젯밤에는 식구들이 치맥을 즐긴 모양이다. 순살과 함께 속을 쑥 내려가게 ..

[일상& 수필 레시피: 샤브소스, 도파민 폭발하다]

[일상& 수필 레시피: 샤브소스, 도파민 폭발하다] 글쓰기의 5단계가 1) 주제설정, 2) 자료수집, 3) 구상, 4) 집필, 5) 퇴고 다. 수필의 레시피도 이 과정을 기본으로 한다. 요리도 내 손으로 직접 자주 해야 나만의 맛을 내듯, 수필 레시피도 다작(多作),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을 강조한다. 수필작법(隨筆作法)이 따로 없다. '구양수'가 빙그레 웃고 있다. 오늘 소스는 샤브소스다. 소스의 종류가 다양하듯 수필도 똑같다. 분류기준에 따라 우선 경수필, 중수필, 서정수필, 서사수필, 극수필, 정도로만 언급해 본다. 양념소스에 따라 맛이 다르 듯 수필도 글감과 레시피에 따라 맛과 향기가 다르다. 도파민을 폭발하는 샤브소스를 맛보며 나름의 수필향과 맛을 생각해 본다. 소스(sauce)는 맛을 ..

[일상& 수필 레시피: 그때 바로 그때 ]

[일상& 수필 레시피: 그때 바로 그때 ] 무의미한 일상을 의미 있는 일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도 수필이 지닌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수필의 레시피는 따로 없다. 일상사 자체를 잘 버무리는 것이 수필의 레시피다. 욕실 세면대 배수관을 뚫는 일도 의미 있게 매만지면 수필로 거듭난다. 세면대가 막혔다. 부엌 개수대 또는 배수구 배관이 막히면 영 밥맛이 없다. 특히 단독주택은 더하다. 뭐든지 막힘이 없어야 밥맛도 있고 살 맛이 난다. 몇 달 전에 글씨용 붓을 씻다가 붓을 놓쳐버려 세면대로 빨려 들어간 것이 결국 일을 내고 말았다. 양칫물이 주위를 맴돌다 힘없이 흘러내리니 배수관 틈새가 막혀도 꽉 막힌 것이 틀림없다. 철사용 옷걸이를 일자로 풀어 들쑤시니 치간칫솔이며 머리카락이 한 움큼이다. 그래도 어설픈 철사줄..

[일상 & 수필 레시피]: 마늘종 신났다]

[일상 & 수필 레시피]: 마늘종 신났다 샐러드는 서양요리 중 하나다. 야채를 주재료로 여러 종류의 샐러드가 식감을 더한다 이런 샐러드도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샐러드가 탄생한다. 야채샐러드, 오이샐러드...... 드디어 집밥요리사의 '마늘쫑샐러드'도 탄생했다. 마늘종 신났다. 마늘쫑은 방언이요 규범표기는 마늘종이다. 비 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 한잔도 좋지만 삼겹살이 생각날 때도 있다. 이때 마늘쫑샐러드가 생각보다는 제격이다. 군침이 마구 돈다. "알싸한 마늘향과 아삭아삭한 식감! 기름진 고기와 찰떡궁합! 마늘 특유의 아린 맛이 싫다면 살짝 데쳐내서 나물처럼 양념은 그대로 넣어 무침으로 드셔도 될 것 같아요!" 집밥요리사, 아네스의 레시피다. 착상이 기발하다. 맛은 입으로 느끼는 것이 기본이지만 맛도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