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감상: 오늘 하루 ]하루를 넘긴 전설이 구석구석 마음밭을 수놓는다무시로 변하는 마음밭에잠시 눈길을 주지 않으면마음밭은 이내 말라버린다오늘은 마음밭에 잡초도 뽑고웃자란 엉겅퀴도잘라 버렸다누가 먼 길 먼 하늘 위에서나를 위해 기도를 했는가 보다기어이 찾아온 오늘 하루전설 같은 감사의 밤이마음밭에 포근히 깃든다*비슬산 중턱 유가사로 이어지는 둘레길에서 녈비를 만났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 날은 하루도 길게 느껴진다. 산사 풍경소리도 힘이 없고 흘러가는 물줄기도 맥이 없다. 하늘도 지쳤는지 낮게 퍼져 있다. 그래도 오늘 하루 내 있음에 감사한다.(2024.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