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감상: 국밥이 국밥을 먹는다] 국밥이 국밥을 먹는다 웃는 돼지도 먹고 우는 돼지도 먹는다 국밥이 국밥을 먹는다 때론 따로국밥을 먹고 때론 훌훌 말아먹기도 한다 국밥이 국밥을 먹는다 내보다 더 잘 먹는다 돼지는 온몸이 돼지국밥이다 나도 온몸이 돼지국밥이다 돼지도 나도 국밥을 먹는다 우리는 한 몸이다 *나는 돼지국밥을 즐겨 먹는 편이다. 국밥에도 내용물에 따라 순대국밥, 순살국밥, 섞어국밥, 따로국밥이 있다. 그때그때 선택에 따라 무엇이든 그침 없이 먹는다. 여기에다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 그들이 붙인 이름 따라 "일품돼지국밥"이 되고 "정성순대국밥"이 되기도 한다. 이런 돼지 국밥을 정신없이 먹다 보면 돼지가 국밥을 먹는지 내가 국밥을 먹는지 헷갈린다. 돼지국밥이 내가 되고 내가 돼지국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