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감상: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상) 리뷰,] 허준도 김난도가 말하는 '육각형인간'이 아닐는지. 비교하기가 언어도단이요, 견강부회 같은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독서가 주는 쾌락이라면 쾌락이다. 역시 '내독(讀) 내석(釋)'이라 여겨주면 좋겠다. 2024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로서의 '육각형인간(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완벽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등등 모든 것에서 하나도 빠짐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육각형인간'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강박적인 완벽함의 반향으로 작용한다. 어차피 닿을 수 없는 목표라면, 포기를 즐기는 놀이이자 타인을 줄 세우기 위한 잣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육각형인간 트렌드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