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감상: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상) 리뷰, 名醫 柳義泰 제2화] -나도 '샐리'를 꿈꿔본다- 산음 땅에서 허준을 이끌고 있는 인물, 우선은 이방, 그리고 구일서다. 사람은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도 중요하다. 그저 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 이유 없이 도와주고 싶은 사람. 도움을 받고도 부담이 없는 사람. 타고난 복 중에 사람복도 으뜸 복이라. 산음에서 처음 만난 이방과 구일서, 이 두 사람은 허준에게는 천사 같은 인물들이다. 조력자 이방(吏房)은 공방(工房)인 구일서를 주막집으로 데리고 온다. 공방은 조선시대 승정원과 지방관아에 딸린 육방의 하나. 육방은 잘 아는 이방, 호방, 예방, 병방, 형방, 공방을 아우러는 말이다. 구일서 앞에서, 전임 사또 조현감과 친분이 있는 용천 땅 현감인, 아버지 허..